검색결과
  • [마음 읽기] 공존의 숲

    [마음 읽기] 공존의 숲

    문태준 시인 “나는 설악산으로 찾아온 손님에게 경치를 설명하지 않는다. 말(有言)이나 침묵(無言)으로 설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. 그저 같이 산중을 걸으며 푸른 뫼 뿌리를 같이 보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8.12 00:15

  • [마음 읽기] 맑은 복을 생각하며

    [마음 읽기] 맑은 복을 생각하며

    문태준 시인 “제가 산중에서 혼자 지내면서도 기가 죽지 않고 나날이 새로워지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뒤에서 내 자신을 받쳐주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. 그렇다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7.15 00:36

  • [마음 읽기] 언덕과 물줄기를 함께 구르는 돌들처럼

    [마음 읽기] 언덕과 물줄기를 함께 구르는 돌들처럼

    문태준 시인 “내 곁에 너는 살고 있다, 나같이./ 움푹 꺼진 어둠의 뺨 속/ 돌 하나로.// 오, 이 돌 언덕, 사랑아,/ 우리가 쉼 없이 구르는 곳,/ 돌인 우리가,/ 얕은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6.17 00:21

  • [마음 읽기] 옛사람의 시간

    [마음 읽기] 옛사람의 시간

    문태준 시인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가 서재 한쪽에 꽂혀 있던 한 권의 시집을 꺼내 읽게 되었다. 이성복 시인이 펴낸 『그 여름의 끝』이라는 시집이었다. 이 시집은 1990년 6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5.20 00:29

  • [마음 읽기] 봄날과 항아리

    [마음 읽기] 봄날과 항아리

    문태준 시인 어머니는 때로 내게 시를 보여주시고 들려주신다. 시골집에 가면 어머니는 타지에 사는 내게 무엇이든 보여주려고 하신다. 당신이 가꾸는 작은 밭에 새로이 싹이 올라오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4.22 00:13

  • [마음 읽기] 낙천과 선의

    [마음 읽기] 낙천과 선의

    문태준 시인 한 문학잡지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집 『진달래꽃』에 수록되었던 시편들을 권말 특별부록으로 실어서 그것들을 요즘은 읽고 있다. 『진달래꽃』은 1902년 평안북도 구성군에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3.25 00:12

  • [마음 읽기] 혹한을 견뎌 봄꽃을 피운 매화나무처럼

    [마음 읽기] 혹한을 견뎌 봄꽃을 피운 매화나무처럼

    문태준 시인 “추위가 한차례 뼈에 사무치지 않는다면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의 향기를 얻을 수 있겠는가.” 이 문장은 황벽 선사의 ‘전심법요’에 나온다. ‘매경한고(梅經寒苦)’라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2.26 00:44

  • [마음 읽기] 꽃짐을 진 당나귀

    [마음 읽기] 꽃짐을 진 당나귀

    문태준 시인. “일과 춤을 섞고 사랑한다 말하며/ 농부들은 씨뿌리고/ 시인들은 노래하며/ 학자들은 생각하고/ 애인들은 사랑하는 땅”이라는 시구를 다시 읽었다.     이 시구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1.29 00:31

  • [마음 읽기] 새해의 첫 마음

    [마음 읽기] 새해의 첫 마음

    문태준 시인 새해가 밝았다.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었다. 눈이 내린 하얀 설원이 앞에 펼쳐져 있는 느낌이다. 시간이라는 미지의 설원을 걸어가면 발자국이 남을 것이다. 그 발자국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1.01 00:15

  • [마음 읽기] 모자라고 고마운 일

    [마음 읽기] 모자라고 고마운 일

    문태준 시인 그저께 지인으로부터 싸락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. 곳곳에서 찬바람이 새매처럼 매섭게 불어온다.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를 더욱 여몄다. 올해도 한 달이 남지 않았다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2.04 00:19

  • [마음 읽기] 풍경과 조용한 응시

    [마음 읽기] 풍경과 조용한 응시

    문태준 시인 최하림 시인이 생전에 쓴  ‘메아리’라는 시를 최근에 다시 읽었다. “오래된 우물에 갔었지요/갈대숲에 가려 수시간을 헤맨 끝에 간신히 바위 아래 숨은 우물을 발견했습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1.06 00:30

  • [마음 읽기] 큰어머니와 시인

    [마음 읽기] 큰어머니와 시인

    문태준 시인 요즘에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. 두께가 두꺼운 책 한 권 가운데에 책갈피를 끼워두었거나 모서리를 접어 두었던 하나의 페이지를 다시 펼쳐보는 듯이 그리운 사람이 있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0.09 00:24

  • [마음 읽기] 달 조각과 고향

    [마음 읽기] 달 조각과 고향

    문태준 시인 한가위가 가까워졌다. 달이 원만하게 커간다. 귀뚜라미의 소리도 점점 또렷해진다. 햇사과가 벌써 나왔고, 대추가 영글고 있다. 시골집에 들렀더니 나의 노모는 붉은 고추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9.11 00:13

  • [마음 읽기] 원두막이 서 있던 여름

    [마음 읽기] 원두막이 서 있던 여름

    문태준 시인 폭염의 때에 걸으러 바깥으로 나가서 여름의 폭염 속에 있는 것들을 보았다. 밭에서 풀을 뽑던 농부는 햇빛을 못 이겨 잠시 뽕나무 아래 그늘로 들어와 앉아 땀을 닦고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8.14 00:04

  •  [마음읽기] 그늘을 생각하며

    [마음읽기] 그늘을 생각하며

    문태준 시인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소나기가 요란스럽게 쏟아지기도 하지만 여름날 정오의 햇빛은 너무나 강렬하다. 그래서 그늘을 찾아 들게 된다. 도심에도 시민들을 위해 그늘막을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7.17 00:25

  • 강요하지 않고 홀린다, 신형철의 남다른 문학 추천법

    강요하지 않고 홀린다, 신형철의 남다른 문학 추천법

     ━  [더,오래] 전새벽의 시집읽기(37)   최근 고깃집에서 돼지의 목숨은 돼지 것이라며 시위한 사람이 화제였다. 그에게 여러 비판이 쏟아졌는데, 그의 시위를 일종의 강요로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6.28 15:00

  • [마음 읽기] 연잎 같은 마음

    [마음 읽기] 연잎 같은 마음

    문태준 시인 새 산문집을 내고 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저런 질문을 받았다. 그 가운데 하나는 “시를 쓰는 공간에 여러 사물들을 놓아둔다고 썼던데, 예를 들면 말린 꽃, 만년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6.19 00:25

  • [마음 읽기] 수희와 상련

    [마음 읽기] 수희와 상련

    문태준 시인. 나는 가끔 문단의 한 어른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. 그 선생님은 나의 고향인 김천을 지날 때마다 내게 전화를 하신다. 어느 날은 소나기가 퍼붓듯이 쏟아져 앞이 캄캄하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5.22 00:15

  • [마음 읽기] 억지로라도 쉬어 가라는 말씀

    [마음 읽기] 억지로라도 쉬어 가라는 말씀

    문태준 시인 얼마 전 강릉 현덕사를 다녀왔다. 그 절은 모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던 적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꽤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. 사발 커피도 유명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4.24 00:14

  • [마음 읽기] 감탄하는 능력

    [마음 읽기] 감탄하는 능력

    문태준 시인 황인숙 시인이 쓴 시 ‘담쟁이’를 읽었다. “눈을 감고 담쟁이는/ 한껏 사지를 뻗고 담쟁이는/ 온몸으로 모든 걸 음미한다/ 달콤함, 부드러움, 축축함, 서늘함,/ 살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3.27 00:17

  • [마음읽기] 봄바람이 불어서

    [마음읽기] 봄바람이 불어서

    문태준 시인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.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쪽 지방에는 매화가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다. 개울가에 버들강아지가 피었다는 소식도 들린다. 바야흐로 얼었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2.27 00:42

  • [마음읽기] 고향 생각

    [마음읽기] 고향 생각

    문태준 시인 설날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는 것만 같다. 고향을 떠올릴 때마다 정지용의 시 ‘별똥’이 떠오른다. “별똥 떨어진 곳,// 마음에 두었다//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1.30 00:23

  • [마음읽기] 끝과 시작

    [마음읽기] 끝과 시작

    문태준 시인. 올해도 벌써 마지막 달을 맞았다. 예년처럼 송년의 모임도 잦게 갖게 될 것이다. 달항아리 사진이 있는 12월의 달력을 가만히 올려다본다. 흰빛이 충만하다. 원만하다

    중앙일보

    2018.12.05 00:20

  • [마음읽기] 첫걸음과 초심

    [마음읽기] 첫걸음과 초심

    문태준 시인 첫걸음을 떼는 일은 어렵다. 아이가 일어서고, 허리를 펴서, 처음 걸음을 내딛는 것을 보는 일은 감격스럽다. 누구에게나 어떤 일을 처음으로 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.

    중앙일보

    2018.11.07 00:30